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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사용과 자존감 불안정성의 신경학적 연결
    디지털 미니멀리즘 2026. 1. 2. 10:00

    현대인은 대부분 하루에 몇 번 이상은 SNS를 확인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짧고 자극적인 피드가 쉼 없이 흘러나오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타인의 일상을 소비하고, 자신의 삶을 포장하고, ‘좋아요’나 댓글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데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반복적인 SNS 사용은 자존감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외부 반응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타인 비교로 인한 자기 이미지 왜곡을 일으킨다. 신경과학은 자존감이 단순한 심리 개념이 아니라, 전전두엽, 복측선조체, 자가 인식 회로의 유기적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복합적 신경 활동임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SNS와 같이 비교와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플랫폼은 이 회로에 지속적인 긴장과 왜곡을 발생시킨다. 이 글에서는 SNS 사용과 자존감 불안정성 간의 연결을 신경학적으로 설명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 심리적 위험을 분석하고자 한다.

     

    SNS 사용과 자존감 불안정성의 신경학적 연결

    자존감의 신경학적 구조와 SNS 사용이 유발하는 자극

    자존감은 뇌의 특정 회로에서 유래한다. 주로 자기 인식(self-referential processing)과 관련된 영역인 내측 전전두엽(mPFC), 전측 대상회(ACC), 복측선조체(VS), 해마가 자기 평가와 감정 조절, 타인의 평가 해석에 깊이 관여한다. 자존감이 안정적인 사람은 이 회로 간의 연결성이 높고, 감정 반응을 중재하는 전전두엽의 억제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반면 SNS는 자존감 회로에 과도한 자극을 가한다. 특히 좋아요, 댓글, 팔로워 수와 같은 수치화된 사회적 피드백은 복측선조체의 도파민 시스템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며, 뇌가 자기 가치 평가를 외부 자극에 의존하게 만든다. 그 결과 사용자는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을 내면이 아닌 외부 반응에 기반하게 되고, 자기 확신은 점차 약화되며, 자존감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실제로 하루 SNS 사용 시간이 3시간 이상인 청소년의 mPFC 연결성은 낮은 자기 이미지 점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 중심적 환경이 뇌 연결망에 주는 영향

    SNS의 핵심 구조는 ‘비교’에 있다. 사용자는 타인의 편집된 삶과 자신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인지적 왜곡(cognitive distortion)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특히 우울 성향, 불안 장애, 자기혐오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소가 된다. 뇌 과학적으로는 이러한 비교 환경이 자기 인식 회로의 과활성화와 정서 조절 회로의 억제 저하를 유발한다. 내측 전전두엽은 자기 평가와 관련된 인지 처리를 담당하지만, SNS 과다 사용자는 이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자기 검열과 비판적 사고가 과도해지는 상태를 겪게 된다. 더불어 전측 대상회와 편도체의 연결성이 약화되면 타인의 반응에 대한 감정적 충격을 강하게 경험하게 되며, 이는 결국 자존감이 외부 자극에 따라 빠르게 올라갔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불안정한 패턴을 형성하게 만든다. 심지어 일부 연구에서는 SNS에 올린 게시물에 반응이 없을 경우 도파민 분비가 현저히 낮아지고, 뇌의 보상 회로가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되며, 이는 사회적 고립감과 낮은 자기 효능감으로 직결된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자존감 회복은 뇌의 ‘내부 기준’을 복원하는 데 있다

    자존감은 뇌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는가뿐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신경계의 안정성에서 비롯된다. SNS 환경은 이 안정성을 반복적으로 흔들며, 타인 중심의 피드백 체계에 뇌를 길들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SNS 사용을 단순히 줄이는 것 이상으로, 자기 평가의 기준을 외부에서 내부로 전환하는 신경학적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에서 자기 회고적 글쓰기, 디지털 디톡스, 정적 명상, 비평 없는 창작 활동 등을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활동은 내측 전전두엽의 과잉 활성화를 조절하고, 해마와 전두엽 사이의 회로를 강화해 자기 이미지의 통합적 안정화에 기여한다. 자존감은 타인이 '좋아요'를 눌러야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뇌는 반복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고, 자신의 감정을 서술하고, 자신의 기준을 강화하는 훈련을 통해 비로소 건강한 자존감 회로를 구축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자존감은 비교가 아닌, 신경계의 자기 정렬로 회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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